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글입니다. 전회련 카페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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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cafe.daum.net/anmkook?t__nil_cafemy=item

 

 

 

제목: 학교 비정규직은 "현대판 노비"

 

올해로 8년째 중학교에서 과학실무원으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첫해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2년간 공무원 월급동결때 저희 의견동의 없이 월급동결 되야했고
공무원 월급인상 되었을때는 물가상승률에 한참 못미치는 4%대의 인상되었을 뿐입니다.
저는 각종 세금, 공과금 한번도 미납되어 본적없는 착실한 납세자입니다.

공무원들과 똑같이 돈내서 급식을 하고 친목회비도 내고있습니다.
연말에 행정실에서 연말정산서류를 내라고 하는데도...되돌려 받지도 못하면서 매년 각종서류를 제출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도 공무원대우가 아닐까 착각도 해보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계약서에 버젓이 기능직공무원10급의 월지급액의 21배수라고 적혀있는데 공무원의 자잘한 수당을 본봉에 포함시켰기에

(그대로 적용 시키면 우리가 받을 급여가 너무 커진다는 이유로) 계약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그네들의 어불성설입니다.

전쟁터에서 목숨바쳐 장군을 지켰는데 20Kg 쌀 한포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숱한, 굵직한 행정들을  하고 계시면서 저희 생각은 못하셨다니요. 저희손에 있는 계약서를 생각 못하셨다니요.

 

저 같은 275일 근무자는 방학때 학생이 없으므로 필요없다고 만든 근무유형 이었습니다.
하지만 275일 근무일수를 채우라고 20일이 넘게 방학때 나와서 상시근무자의 빈자리를 채우게 했습니다.

제가 무식해서 인지는 몰라도... 275일 근무일수 채우라면 365일 상시근무자는 365일 채워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 분들은 토요대체휴무까지 써서 평일에 쉬시기도 합니다. 반일씩 써서 자기 볼일 보러 가기도 합니다.

그분들을 욕하려 쓴글이 아닙니다. 같은 비정규 회계직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격차가 생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급여적으로 손해를 보니 업무적으로는 그 손해가 적어야 겠지요. 사각지대에 놓인 275일 근무유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과학실무원 입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교무실에서도, 학교운영위원회 준비할때도, 심지어는 선생님들의 땜빵(죄송;;)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제 업무가 아니라 거부하고 싶어도 "학교장 재량"이란 말이 계약서에서 사리지지 않는 한... 저는 과일도 깍아야 하고 시험지채점확인도 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교장실 화분도 날라야 합니다. 8년간 업무외 업무를 한게 얼마나 많겠습니까만 이 정도만 하지요. 8년씩이나 되면 요령이 생겨야 하는데... 제경우 일의 업무이 더 축적되어서 "작년까지의 일+새로 요구하는 일=업무과다"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한의원가서 침을 맞아야할 정도지요. 초기 오십견이라나요;;

 

저는 아이가 하나입니다. 저출산 시대에 착하지 못한 국민이지만... 회계직 선생님들의 결혼, 출산, 육아휴직...등으로 피해 보는 것을 간접 경험 한지라 둘째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교사, 정규직 선생님들의 경우 축복 받을 임신이 저희 회계직에게는... 강제퇴사의 위협을 가져다 줍니다. 

임신했다고 하면 간신히 출산휴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겠다는 간 큰 소리는 저희입에서 낼 수 없습니다..
학교 재정상의 이유 또는 (간접적인) 무언의 협박 등으로 스스로 퇴사를 할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저는 착하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이었지만.... 현명한 학교비정규직 회계직원이었습니다.

 

저희 학교 비정규직 회계직원들은 대한민국의 노동자로, 275일 근무자로, 본 업무외 업무로, 여성으로서 온갖  평등 하지 못한 대우(차별)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음지에서 보이지 않게 조용히 일하고 있다해서 저희가 없는 존재입니까?

 

매스컴 앞에서 머리를 깍고 온몸에 휘발류를 들이 부어야 저희들의 소리에 귀기울여 주실까요?

왜 항상 일 터지고 나면 움직이려 하십니까? 그냥 비난만 받으시나요? 윗 분은 책임사퇴까지 하시잖아요.

저희의 요구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일 한 년 수 만큼 경력을 인정 해 달라는것(호봉제), 교육감 직계약으로 교장, 행정실장이 저희 생존권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는 것, 내년 주5일수업 전면시행에 따른 토요유급화,.. 정도 입니다.

조금 더 바라는게 있다면 저희에게도 시험, 교육, 연수등을 통해 공무원이 될수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과 업무성과역량를 통해 조금의 성과급을 주시는 것과 저희만 평가 당하지 말고 저희도 학교를, 기관장을 평가할수 있게(inter) 해주신다면 투명한, 평등한, 성차별 없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끔 저는 저 자신이 학교에서 투명인간이 아닐까 푸념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교육의 주체 중의 분명 한사람 이었습니다.

어느 선생님이, 어느 기관장, 행정장이 10여년 넘게 같은 학교에서 교목, 운동장과 함께 할까요?

저희는 학교 특별실의 공사가 언제였는지, 컴퓨터가 언제 바꼈는지, 나무가 몇그루인지,,, 알고 있는 소중한 "산 증인들" 입니다.

저희 자신을 소중이 여겨 이 사랑과 관심을 우리의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나눠 줄 수 있게 희망을 주십시요. 

 

저는 오늘 집에 가서 저희아이에게 그 동안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저의 업무등을 얘기 해 줄 것입니다.

 

너희가 지금 열심히 공부 할 수 있게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지켜주는 이가 바로 "우리(학교 비정규 회계직)" 라고...

 

 

 

 

 

http://www.mest.go.kr/web/1050/talkboard/view.do      교과부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2792     다음 아고라

 

가셔서 조회수 한번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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