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KEC지회, KEC 주총무효확인소송 제기

 

71일 금속노조 KEC지회 조합원 8명이 주주 자격으로 서울중앙지법에 KEC를 상대로 <주주총회결의부존재확인등 청구의 >를 제기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청구취지로 피고의 201367일 임시주주총회결의는 존재하지 아니하거나, (선택적으로)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판결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KEC지회 조합원 주주들이 위와 같은 소를 제기한 배경은 KEC 대주주인 곽정소회장이 수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1,500억에 이르는 적자를 냈으나 90% 무상감자를 결정해 소액주주들에게 손실을 떠넘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KEC의 임시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참가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가운데 이루어진 불법행위였기 때문이다. KEC는 무상감자를 결의한 주주총회 직후 393억의 유상증자를 다시 공시했다.

 

우리는 위와 같은 과정에 상당한 의혹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 6개월간 KEC200억 유상증자, 90% 무상감자, 393억의 유상증자라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면서 주가는 액면가의 1/3도 안될 만큼 크게 떨어졌다. 그런데 KEC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곽정소 회장은 한국전자홀딩스를 통해 작년 70, 이번에 140억의 자금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는 일면 책임경영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정반대다.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진 가운데 한국전자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KEC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KEC가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이유는 곽정소 회장에게 있다. 알다시피 국세청은 지난 달 9KEC와 한국전자홀딩스, TSP, TSD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는 금속노조 KEC지회가 역외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KEC와 관계사들을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KEC는 무상감자 결정은 자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나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용역과 관리자를 동원해 주주총회 참가를 가로막는 등의 물리력을 행사하는 무리수를 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주총무효확인소송을 통해 주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372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KEC지회

 

주총무효확인소보도자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