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빈곤과 차별, 억압의 대명사가 비정규직이란 이름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도 소중한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이다.

멀쩡한 노동자를 자영업자처럼 둔갑시켜 특수고용노동자로 만들어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권을 앗아가더니, 광적인 외주화로 용역·파견·하청·도급이란 이름으로 온갖 간접고용노동자를 양산하고, 근로계약서에 해고 날짜를 명시한 계약직 노동자 등 비정규직노동자의 규모는 어느새 1천만을 육박한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인권과 노동3권의 사각지대, 사회 양극화로 행복할 권리를 짓밟히며 살고 있다. 지옥 같은 시간 속에서 매일 매시간 “우리가 인간이긴 한가”를 되물어야 한다. 한나절이 멀다 하고 벌어지는 산재 사망사고의 피해 역시 십중팔구 비정규노동자들에게 집중된다. 노동조합이라도 만들라치면 어김없이 해고와 구속, 손배·가압류, 용역깡패의 폭력이 비정규노동자들을 앞을 막는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억압에 맞선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은 필연이며, 비정규직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연대와 투쟁은 정의이다. 우리의 투쟁은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세상을 향한 간절한 염원의 발로이다.

제조업에서, 건설업에서, 운송산업에서, 서비스업에서, 공공부문에서 수많은 산업과 업종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사회’를 만들기 위한 선언을 시작되었다.

‘보호’라는 허울뿐인 이름으로 평생 비정규직을 강요하는 모든 악법을 철폐하고, 차별시정이라는 말로 비정규직을 유지하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

이와 함께 수 백, 수 천일을 자본에 맞서 싸우는 모든 투쟁사업장과 연대하고, 노동조합조차 조직할 수 없는 노동자들과의 단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우리는 선언한다.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을! 진짜 사장이 책임져! 노동하는 자에게 권리를! 사용하는 자에게 책임을! 중간착취 이제 그만!”

차별의 설움과 착취·탄압에 고통받아온 비정규직노동자가 없는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선언을 출발점으로, 10월 27일 전국의 비정규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며, 11월 노동자대회, 12월 민중대회를 넘어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장정에 나설 것이다.

2012년 10월 11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대의원대회 및 활동가대회 참가자 일동